에볼라 감염으로 사망자가 늘고 있는 서부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오늘 비상사태를 선포할 전망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기니의 수도 코나크리의 거리에 한 남성이 쓰러져 있습니다.
일어나지도 못하고 고통을 호소하지만, 아무도 다가가질 않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왔다간 뒤에도 의료진은 오지 않고 5시간이나 방치됐습니다.
▶ 인터뷰 : 지역 주민
- "에볼라에 감염된 사람인지는 모릅니다. 무서웠고, 빨리 그를 옮겨달라고 경찰에 요청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6일까지 집계한 공식 사망자만 932명, 감염 건수는 1,700여 건에 달합니다.
이에 기니를 포함해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까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발병지역 주민들의 이동을 막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엘렌 존슨 설리프 / 라이베리아 대통령
- "생존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미국도 에볼라 경보를 지난 2009년 신종플루 발생과 같은 '레벨 1'으로 올리고,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이틀 동안 에볼라 대책 긴급회의를 연 WHO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8일) 오후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