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라크에서 철군한지 3년 만에 수니파 반군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공습을 승인한 지 12시간도 안 돼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보도에 이해완 기자입니다.
【 기자 】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미국이 우리 시각으로 어젯밤, 이라크 수니파 반군에 대한 공습을 세 차례 단행했습니다.
걸프 해역에 머무는 미 항공모함에서 발진한 전투기들이 이라크 동북부 아르빌 근처에 있는 수니파 반군의 야포와 트럭에 공습을 가했습니다.
이번 공습은 이라크 서북부를 근거지로 한 수니파 반군이 동북부를 지배 중인 쿠르드족을 공격하면서 촉발됐습니다.
미국은 수니파 반군이 세력을 확장하자, 미국인을 보호하고, 민간인 학살을 막기 위해 공습에 들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조시 어니스트 / 백악관 대변인
-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인들을 보호하고자 공습을 결심했습니다. 이라크의 심각한 인권 문제도 공습을 결정하게 된 이유입니다."
백악관은 공습에도 불구하고 "미 지상군 투입은 없을 것"이라며 확전 가능성을 경계했습니다.
하지만, 이라크 북부 유전 지대가 수니파 반군에 넘어가거나 저항이 격렬한 경우 지상군 투입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케드릭 레이턴 / 전 미국 공군 대령
- "수니파 반군을 억제하고 지역에서 물러나게 하려면 지속적인 지상군 투입이 필요합니다."
이번 공습은 미국이 지난 2011년 12월, 이라크에서 철군한 지 31개월 만에 재개된 것이어서 이라크 사태가 새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