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의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국인 2명이 시험용 치료제를 맞고 호전된 것을 계기로, 오늘(11일) 시험용 에볼라 치료제 사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시작된 에볼라가 가나와 세네갈 등 주변국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서쪽이 아닌, 중부에 위치한 르완다에서도 처음으로 감염 의심 환자가 나온 상황.
지난 8일, 에볼라와 관련해 '비상사태'를 선언한 세계보건기구, WHO는 치료제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일단,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2명이 시험용 치료제를 맞고 호전된 만큼, 현지시각으로 오늘 의료 윤리위원회를 열고, 시험용 치료제의 보급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보급이 결정되면, 앞으로 2~4개월 이내에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들어가고, 일부 치료제는 올해 말부터 공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WHO는 치료제와 함께 예방 백신 공급에 대한 준비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WHO는 영국의 한 제약사가 만든 예방 백신을 다음 달 중 임상시험을 한 뒤, 내년엔 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일본의 독감 치료제가 에볼라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 치료제의 수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