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현직 최고지도부와 원로들이 휴가를 겸해 정책을 논의하는 이른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가 최근 종료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지난 16일 빌 슈스터 미국 하원 교통인프라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미국 대표단을 만나 미국에 기술과 장비를 수출하고 미국의 교통인프라개선사업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18일 보도했다.
리 총리 동정보도는 그가 지난 4∼5일 윈난(雲南)성 강진 피해지역을 찾아 구조작업을 지휘했다는 소식이 나온 이후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마찬가지로 한동안 동정보도가 사라졌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도 16일 오후 난징(南京)에서 열린 제2회 청소년 올림픽 경기대회(YOG·Youth Olympic Games) 개막식에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베이다이허 회의는 매년 '7말8초'(7월 말∼8월 초)에 열린다는 것을 빼면 거의 모든 것이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통상적으로 지도부 동정보도가 사라진 시점을 개막시기로, 동점보도가 재개된 시점을 종료시기로 추정한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이날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8월 상순과 달리 고위층 동정보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베이다이허 회의가 이미 종료됐음을 뜻하다"고 보도했다.
올해 베이다이허 회의에서는 참석자들 간에 정치, 인사, 경제 등 중국이 직면한중대문제
특히 최근 중국 최대의 정치사안으로 떠오른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에 대한 사법처리에 대해서도 심도가 있는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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