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정부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준동하는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에 대한 자국의 재정 지원설을 강력 부인하고 나섰다.
칼리드 빈 무함마드 알아티야 카타르 외무장관은 AP통신에 최근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IS의 직전 명칭 '이라크·시리아이슬람국가'(ISIS)를 거명하면서 ISIS를 비롯한 극단주의 단체들에 아무런 재정적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알아티야 장관은 성명에서 "우리는 IS의 비전을 공유하지도 않았고 그러지도 않는다"며 "시리아와 이라크내 종파간 폭력 종식을 위해서는 단호하고 집단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게르트 뮐러 독일 개발장관이 지난 20일 독일방송 ZDF와 한 인터뷰에서 IS에 재정 지원을 하는 나라가 있는지 조사하는 게 중요하다며 "핵심 단어는 카타르"라며 카타르의 IS 지원설을 제기한데 대한 공식 반응이다.
IS는 시리아 정부군에 맞서 싸우는 한편 자신들의 이슬람 해석에 반대하는 시리아의 다른 반군들과도 맞붙고 있다.
카타르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반대해 싸우는 시리아의 일부 반군을지지해 왔다.
카타르는 또 이스라엘과 교전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비난에 대해서는 양측간 휴전 중재역할을 해왔지만 하마스에 재정 지원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IS는 납치 등 범죄활동을 통해 일부 자금을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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