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전남 해남의 한 마을에 엄청난 메뚜기떼가 습격했단 소식 전해 드렸었는데요.
메뚜기떼로 고생하는 건 우리나라만이 아니었습니다.
마다가스카르를 덮은 메뚜기떼 소식, 김은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논밭이 보이지 않을 만큼 빼곡히 앉아있는 메뚜기떼.
전남 해남에 위치한 한 마을의 며칠 전 모습입니다.
이틀간의 집중 방제 조치로 해남의 메뚜기떼는 대부분 사라졌지만, 이번엔 인도양 건너 마다가스카르가 메뚜기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마다가스카르의 수도 안타나나리보.
하늘을 새까맣게 뒤덮은 메뚜기떼가 논밭은 물론, 도심까지 장악했습니다.
주차해 놓은 자동차 앞에도, 창문 옆에도, 메뚜기떼가 자리 잡았습니다.
매년 메뚜기 떼의 습격을 받는 마다가스카르지만, 이처럼 심각한 피해는 1957년 이후 처음.
인구의 60%가 벼농사를 짓고 있는 마다가스카르로선 여간 큰일이 아닙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이대로 두면 마다가스카르 국토의 3분의 2가 황폐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우기를 거친 뒤, 올해 2월 열대성 태풍이 지나간 이후 고온 다습해지자, 메뚜기가 기하급수적으로 번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살충제 살포 등의 3년 장기 계획을 통해, 메뚜기떼를 없애겠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