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9.11 테러 13주년을 하루 앞두고 현지시간으로 오후 9시 정책연설을 통해 이슬람 테러집단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보냈습니다.
최근 미국인 기자 2명을 참수한 '이슬람국가, IS'를 뿌리뽑기 위해 시리아 공습도 주저하지 않겠다며 의지를 확고히 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연단에 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굳은 표정으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IS'를 없애기 위한 전략을 발표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에 본거지를 둔 이슬람국가, IS를 격퇴하기 위해 이라크뿐 아니라 시리아까지 확대해 공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우리의 목적은 명확합니다.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대테러 전략을 통해 IS를 완전히 파괴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공습 계획도 설명했습니다.
2주 뒤 UN 안보리와 대테러 전략을 논의하고, 동맹국의 참여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또, 시리아 내 온건파 반군에 자금과 무기를 지원해 IS를 공격하도록 한다는 구상을 내놨습니다.
다만, 이라크 침공 때와는 달리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이 결실을 보기까지는 난관이 적지 않습니다.
당장 시리아 공습에 대해 시리아 정부가 주권침해라며 반발하고 있고, 수니파인 IS를 공격하려면 같은 수니파인 중동 국가들도 설득해야 합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이라크와 사우디 아라비아, 요르단을 방문해 협력을 요청하고 있지만, 연합군 구성 제안에 불쾌하다는 반응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