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인타운 의류시장에서 마약조직이 돈세탁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방수사국이 압수수색에 나섰고 한인 동포를 포함해 모두 9명이 체포됐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연방수사국 FBI와 마약 단속국을 비롯한 합동수사기관 요원 1천 명이 로스앤젤레스 의류시장을 덮쳤습니다.
한인 상점들이 멕시코 마약조직의 돈세탁을 해왔다는 첩보를 입수했기 때문입니다.
수사당국은 업소 80여 곳에서 우리 돈 670억 원에 달하는 현금과 마약을 압수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발견된 마약자금 가운데 가장 큰 금액이었습니다.
▶ 인터뷰 : 아코 / 미국 연방수사국
- "연방수사국은 마약조직이 숨긴 140kg의 코카인을 압수했습니다. 관련된 조직인도 잇따라 검거했습니다."
돈세탁 용의자 9명이 체포됐는데 여기에 한국인 동포도 2명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미국에서 마약을 팔아 번 돈으로 원단을 사들인 뒤, 이를 멕시코로 수출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체포된 한인들은 혐의를 부인했지만 주로 신용카드와 수표를 사용하는 미국에서 거액의 현금거래가 오갔다는 점을 수사당국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한인들의 자부심이었던 LA 의류시장이 마약조직과 연관돼 있었다는 사실에 교민사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