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인터뷰하던 남성이 기자를 위협하고 방송사 차량을 훔쳐 달아나는 아찔한 일이 있었는데요.
해당 기자는 위험을 무릅쓰고 범인 검거 과정 전부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로 가에 서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한 남성.
손은 붉은 피로 물들어 있고, 무슨 일인지 울음까지 터트립니다.
알고 보니 자신이 동료에게 총격을 가했다는 겁니다.
(자수하겠습니다.)
그런데 자수하겠다던 범인이 갑자기 강도로 돌변합니다.
심지어 미소까지 머금고 기자를 총으로 위협한 뒤 그대로 방송사 차량을 훔쳐 달아납니다.
(어리석은 짓 하지 마세요.)
기자의 신고로 때마침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의 추격전이 벌어졌고, 범인이 주유소 기름 탱크를 들이받고서야 도주극은 마무리됐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기름이 유출돼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 인터뷰 : 피터 스티어 / 호주 7News 카메라 기자
- "범인이 기름탱크로 곧장 달려들었고, 기름이 새는 소리가 들려 무슨 일이 날 것 같았습니다."
일촉즉발의 위험한 순간에도 기자는 투철한 직업정신을 보여줬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