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와 유럽 간 대립이 점입가경이다. 러시아와 폴란드 정부가 상대국 외교관을 간첩혐의로 맞추방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달 들어 독일과 라트비아에 이어 폴란드 외교관까지 추방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폴란드 당국이 러시아 외교관들을 추방하는 비우호적이고 부당한 행동을 저질렀다”며 "이와 관련해 몇몇 폴란드 외교관이 직분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해 러시아를 이미 떠났다”고 밝혔다. 폴란드 국방무관 3명과 정치 담당 직원 1명 등 외교관 4명은 지난 14일 48시간 내 러시아를 떠나라는 통보를 받은 뒤 16일 출국했다. 그셰고리즈 스헤티나 폴란드 외무장관은 러시아의 자국 외교관 추방이 보복성 조치라고 반발했다. 앞서 폴란드 정부는 폴란드군 장교와 폴란드계 러시아인 변호사를 간첩혐의로 체포한지 한 달 만에 러시아 외교관들을 추방했다.
러시아는 지난 15∼16일에도 라트비아 전 의원과 모스크바 주재 독일대사관 소속 외교관을 간첩혐의로 추방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16일 "러시아 태생의 라트비아 국적자 알렉세이 홀로스토프가 스파이 혐의로 추방당했다”고 발표했다. 라트비아 외무부 대변인도 러시아에서 홀로스토프 전 의원이 추방당했다고 확인했다. 홀로스토프는 조사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지도를 받는 라트비아 정보기관의 지령으로 러시아에서 정치·군사 관련 정보 수집 활동을 해오며 FSB 장교를 포섭하려 했다고 시인했다고 FSB는 설명했다. 전날 러시아 정보당국은 모스크바 주재 독일대사관 소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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