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단체 조직원과 결혼하겠다며 본거지인 시리아로 떠난 딸을 엄마가 목숨걸고 구출한 사연이 화제가 됐었는데요.
그런데 모녀가 만난 곳이 시리아가 아닌 터키 국경이라고 알려지면서 이 이야기의 진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월 인터넷에서 만난 이슬람국가 IS 대원과 결혼하겠다며 본거지인 시리아로 떠난 네덜란드의 10대 소녀 아이차.
막상 시리아에 도착한 소녀는 도망치고 싶다며 엄마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다급한 딸의 연락에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를 쓰고 직접 IS 소굴로 들어간 엄마.
경찰의 만류를 뿌리치고, 딸을 구출해 무사히 돌아온 엄마는 "때로는 해야 할 일은 해야만 한다"는 인터뷰까지 하며 전 세계적인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모녀가 만난 곳이 시리아가 아닌 터키 국경이라는 네덜란드 검찰총장의 발언이 나오면서, 이 이야기의 진위 논란이 일었습니다.
▶ 인터뷰 : 마르티나 / 네덜란드 검찰 대변인
- "지금까지는 우리는 아이차의 엄마가 시리아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IS를 찾아나섰지만, 결국 시리아의 국경을 넘지 못했다는 겁니다.
현재 딸 아이차는 고국 네덜란드에 도착하자마자 국가안보를 위협한 혐의로 구금된 상황.
용감한 '모정'의 탈출스토리가 진실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