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6자회담 5개국, 완전한 北비핵화 약속 확고”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 김 대북정책 특별대표 겸 동아태 부차관보는 12일 "(6자회담 회원국 중 북한을 뺀) 5개 국가는 북한의 완전한 핵 프로그램 포기라는 목표를 강하게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중국을 방문한 중국정부 당국자들과 접촉한 성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베이징에 있는 한 호텔에서 "미국과 중국은 북한의 완전한 핵프로그램 포기라는 목표를 여전히 확고하게 견지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의 회담 결과를 평가해달라는 요청에는 "구체적인 대화내용은 공개할 수 없지만, 북한의 핵프로그램 상황과 관련해 다양한 측면들을 5시간 동안 길게 논의했다”고 대답했다.
또 미국은 앞으로도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해 중국과 밀접한 접촉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 김 대표가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아 중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우 대표 등과의 이번 만남에서 북한이 회담재개를 위한 '전제조건'을 이행하도록 중국이 더욱 강한 압박을 가해줄 것을 요청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은 한국, 일본 등과 함께 회담재개 조건으로 북한의 진정성 있는 비핵화 사전조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북한은 조건없는 회담재개를 요구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 측의 이런 입장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확실치 않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