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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테러 이슬람 풍자 프랑스 언론사에 총격/사진=MBN |
프랑스 테러, 소행 누군가 봤더니…'충격'
이슬람 풍자만화를 그린 프랑스 잡지사에 무장괴한들이 침입해 총격전이 벌어졌습니다.
기자들과 경찰을 포함해 12명이 숨졌습니다.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내에 있는 한 언론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테러가 발생해 12명이 사망했습니다.
무장 괴한들은 수년 전 이슬람교 풍자 만평을 실어 논란을 일으킨 잡지사 사무실에서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치며 무차별로 총격을 가한 것으로 드러나 보도 내용에 불만을 품고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테러 사건 후 파리 전역에 가장 높은 수준의 테러 경계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현지 방송 이텔레(iTele) 등은 이날 오전 파리 중심부에 있는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엡도'(Charlie Hebdo) 사무실에 무장한 괴한들이 침입해 총을 난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파리 검찰은 이 과정에서 주간지 편집장 등을 비롯한 직원 10명과 경찰 2명 등 총 12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8명의 부상자 중 4명도 생명이 위독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FP 통신은 이 사건이 지난 40년 동안 프랑스에서 가장 피해가 큰 테러 사건이라고 전했습니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괴한 2명이 칼라시니코프 소총과 로켓포 등을 가지고 빌딩으로 들이닥쳤으며 경비원들과 총격전을 벌였다"고 전했습니다.
샤를리 엡도 옆 건물에 있던 목격자는 방송 인터뷰에서 "검은 두건을 쓴 괴한 둘이 무기를 들고 (주간지) 건물에 들어가는 것을 봤다"며 "몇 분 뒤에 총소리가 연달아 들렸고 괴한들이 달아나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괴한들은 총격 도중 "알라는 위대하다", "우리는 예언자의 복수를 갚았다"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괴한들은 범행 후 차를 훔쳐 달아났으며 경찰은 이들의 행방을 추적 중입니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은 "3명이 이번 사건을 저질렀다"면서 "이런 야만적인 범행을 저지른 이들을 잡도록 모든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습니다.
총격이 발생하자 프랑스 정부는 파리 지역의 경계 단계를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렸습니다.
지하철과 백화점, 종교 시설 등에 경찰이 배치되는 등 경계가 강화됐습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도 총격 소식에 곧바로 현장을 방문하는 한편, 비상 각료 회의를 소집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총격에 대해 "명백한 테러 공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날 저녁 파리를 비롯해 리옹 등 프랑스 대도시에서는 많은 시민이 추모 집회에 참가해 이번 테러를 규탄했습니다.
사건 직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민주주의의 기본인 언론의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면서 "어떤 경우에도 이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즉각 성명을 내고 "미국의 가장 오랜 동맹을 겨냥한 공포스러운 테러"라고 규탄하면서 프랑스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고 테러리스트들을 정의에 심판대에 세우는 데 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출입기자들과의 신년 인사회에서 "대단히 충격적이고, 정당화될 수 없는 무자비한 범죄 행위"라면서 "이는 언론과 표현의 자유라는 민주주의의 초석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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