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한대표부 안명훈 차석대사가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면 한반도에서 (긴장완화에 도움이 되는)많은 일들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에서 부임후 첫 기자회견을 가진 안 차석대사는 "올해 분단 70년을 맞은 북남간 진정한 대화·협력을 위해 긴장을 완화하고, 전쟁 위험을 제거하며, 우호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가장 먼저 한미합동군사훈련이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9일 북한이 미국측에 전달한'한미연합군사훈련을 올해 임시로 중단하면 북한 핵실험도 임시로 중단할 수 있다'는 제안과 관련해 미국이 원한다면 제안 의도를 직접 설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 북미 직접대화를 명시적으로 주문했다. 안 차석대사는"제안이 받아들여지면 올해 한반도에서 많은 일이 가능할 것”이라며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 정책을 과감히 바꿔야 할 시점”이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안 차석대사는 '올해 한반도에서 가능한 많은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소니 해킹 사건과 관련, 안 차석대사는 미국정부와의 합동조사를 촉구했다. 안 차석대사는 "우리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우리가 관련됐다는것은)말도 안 된다”며 "이는 전적으로 (미국의) 일방적 주장으로 미국 정부에게 (북한이 연루됐다는) 증거 제시를 요구한다”고 강조, 북한 연루설을 강하게 반박했다.
지난 10일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이 미국
[뉴욕 = 박봉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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