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국가 IS가 이번엔 일본인 2명을 인질로 잡고 몸값 2억 달러, 우리 돈으로 2천억 원을 내놓으라고 협박했습니다.
중동 순방 중에 서둘러 귀국한 아베 총리는 테러에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IS 대원 양옆에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일본인 두 명이 무릎을 꿇고 앉아있습니다.
이 대원은 72시간 안에 몸값 2억 달러를 주지 않으면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그 이유로 아베 총리가 최근 IS와 싸우는 나라에 2억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힌 점을 거론했습니다.
▶ 인터뷰 : IS 대원
- "일본 정부는 이슬람 국가와 싸우기 위해 2억 달러를 지원한다는 어리석은 결정을 했다. 이제 72시간 남았다."
일본인 인질은 사업차 시리아를 찾은 민간 군수업자 유카와 씨와 분쟁지역 취재를 해온 프리랜서 언론인 고토 씨입니다.
중동을 방문 중이던 아베 총리는 이 소식을 듣고 서둘러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스라엘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인질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여기겠다면서도, IS 격퇴를 위한 지원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용서할 수 없는 테러 행위입니다. 일본인은 이들의 테러 행위에 강한 분노를 느끼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공개된 동영상에서 인질들의 그림자 방향이 서로 다르다며 영상이 합성됐거나 조작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