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의 압박이 이어지자 북한은 러시아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오는 5월 방문을 확인하는 등 김정은의 첫 해외 방문지가 모스크바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제1위원장을 초대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은 지난해 말.
초대 장소는 오는 5월에 열리는 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식입니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김정은이 실제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은 그리 커 보이지 않았습니다.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참여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국제 경험이 없는 김정은으로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김정은의 방러 가능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러시아 외무장관이 김정은이 긍정적 신호를 보내왔다고 밝힌 데 이어 러시아 대통령궁이 이메일을 통해 '미국의 소리' 방송에 참석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김정은이 러시아를 방문한다면 지난 2011년 집권한 이후 첫 외국 방문이 됩니다.
▶ 인터뷰(☎) : 박정진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김정은이) 북한에 현재 매우 호의적인 러시아를 먼저 방문해서 대외 성과와 경험을 쌓은 이후에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중국 등의 대외관계를 해 나가기 위한 포석으로…."
자신의 첫 방문 국가로 아버지 김정일과는 달리 중국 대신 러시아를 선택한 김정은.
실제 방문으로 이어질지 또 박근혜 대통령과의 만남도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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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