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교통위원회가 택시 기사 복지 개선을 위해 택시요금 인상을 추진한다.
2일 제일재경일보에 따르면 상하이 교통위원회는 종전 택시 기본요금 14위안(자정 이후 18위안)을 1위안 올리기로 결정하고 조만간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택시업계는 그동안 기사들의 불만으로 몸살을 앓아왔다. 상하이에서 10년 넘게 택시 운전을 한 왕깡 씨(가명)는 "하루 10시간 넘게 운전을 하는데도 회사에 사납금을 내고 나면 수중에 남는 돈이 거의 없다”며 "이번 택시요금 인상 소식은 가뭄에 단비와 같은 격”이라고 말했다.
상하이 교통위원회는 택시 요금 인상분의 70% 이상을 택시기사가 가져갈 수 있도록 택시 업계에 지침을 내릴 예정이다. 나아가 택시회사가 사납금의 일부를 기사 복지와 사고 보험 분납금에 쓰일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하지만 상하이 택시 회사들은 못마땅하다는 입장이다. 택시 회사들은 차량 유지비, 기름값, 보험료를 사실상 자
현재 상하이 택시업계는 택시 한대 당 매달 8400~1만600위안을 사납금으로 받고 있으며, 택시 한대당 매월 671위안의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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