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엘리트 전직 女배우, 이번엔 대권 도전

36세의 젊은 여성이 5월 열리는 폴란드 대통령 선거 후보로 출마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녀의 이름은 막달레나 오고렉으로 현재 대학 강사로 일하고 있으며 출마전까지 폴란드 방송 TVN24에서 국제뉴스를 진행자로 일했다. 2002년과 2003년 영화와 드라마에서 조연 배우로 일한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폴란드 오폴대학교에서 역사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여러 정부기관에서 인턴으로 일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최근까지는 폴란드 중앙은행에서 미디어관련 자문역할을 했다.
뚜렷한 정치경력이 없던 오고렉은 지난 1월 9일 폴란드 민주좌파연합(SLD)의 대통령 후보로 깜짝 선출됐다. 의회 경험은 지난 2011년 총선에 출마했다가 실패한 것이 전부다.
오고렉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게 된 것은 중도좌파인 SLD의 이미지 변신 전략때문이다. 중도좌파인 SLD는 과거 집권한 적도 있지만 현재는 여당인 시민연단과 제2여당인 법과정의당에 밀려 군소정당으로 밀린 상태다. 젊고 아름다운 여성을 대통령 후보로 내놓으면서 젊은이들에게 어필하겠다는 것이다.
5월10일 열리는 대통령 선거에서 오고렉이 당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여당에 속한 현직 대통령 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가 60%의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폴란드 대통령은 국민들에 의해 직접 선출되며 외교 국방 등을 책임진다. 제한적 의회 해산권, 법률안 거부권 등의 권한도 갖는다.
[이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