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에볼라가 확산한 서아프리카 3개 국가에서 한때 주간 신규 감염자가 100명 미만으로 줄었으나 1월 마지막주에는 다시 10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WHO는 지난 1월 19일부터 25일까지 1주일 사이 에볼라 신규 감염자 수가 처음으로 99명이었지만 1월26일에서 2월1일까지의 1주일 동안에 시에라리온에서 80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124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다고 BBC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 기간 기니와 라이베리아의 신규 감염자 수는 각각 39명, 5명입니다.
WHO는 기니 동부에서 장례식에 참석한 조문객들이 전통적인 방식에 따라 시신을 만지는 바람에 11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현재 신속대응팀이 파견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WHO는 오는 4-5월 우기가 시작되면 도로가 막히고 긴급대응팀이 이동할 수 없는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그 이전에 에볼라를 종식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데이비드 나바로 유엔 에볼라 대책 조정관은 "전체적인 에볼라 대응은 올바른 방향이고, 에볼라가 점차 진정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면서 "그러나 에볼라가 언제든지 새로 전파될 수 있어 경계태세를 늦추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WHO는 4일 현재 서아프리카 3개국의 에볼라 감염자 수는 2만2천460명, 사망자는 8천966명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