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 노인의 기부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평생 낡은 옷을 입고 검소하게 살았던 노인이 유언을 통해 무려 65억 원을 지역사회에 내놨기 때문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루한 차림으로 식당에서 아침을 먹는 한 할아버지.
지난해 6월 세상을 떠난 미국인 로널드 리드 씨입니다.
항상 옷핀으로 고정한 낡은 점퍼를 입고 다녔고 낮에는 주로 땔감으로 쓰려고 나뭇가지를 주우러 다녔던 리드 씨.
검소하다 못해 가난하게 살았던 리드 씨의 유언이 뒤늦게 알려져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자기 재산 65억 원을 지역 병원과 도서관에 기부하겠다는 내용이었던 겁니다.
▶ 인터뷰 : 지나 패티슨 / 기부 병원 관계자
- "매우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흔히 보는 전형적인 기부는 아니었습니다."
차량 정비공과 백화점 경비원으로 작은 월급을 받았지만 주식투자로 거액을 모았습니다.
자녀 조차 몰랐을 정도로 리드 씨는 평생 검소하게 살았습니다.
한 노인의 '몰래한 선행'이 주요 언론에 알려지며 미국 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