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단체 IS의 잔혹한 참수 영상을 보면 항상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성이 등장하죠.
영국식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던 이 남성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8월 IS가 미국인 인질을 참수할 때 영상입니다.
인질 뒤로 검은 옷에 복면을 쓰고 눈만 드러낸 IS 대원이 등장합니다.
이 대원은 이후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 등의 참수 동영상에 잇따라 등장해 유창한 영국식 영어로 위협을 가합니다.
▶ 인터뷰 : IS 대원 (지난달)
- "2억 달러로 이들을 살릴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이 칼은 바로 악몽으로 돌변할 것이다."
일명 '지하드 존'이라고 불리던 이 IS 대원의 이름은 '무함마드 엠와지'로 쿠웨이트에서 태어나 런던에서 자란 27세 남성이라고 영국과 미국 언론이 전했습니다.
런던의 유복한 가정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전공했고 대학을 졸업한 뒤 2012년 IS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아심 퀘레시 / 이슬람 관련 연구원
- "제가 아는 엠와지는 매우 친절하고 순하고 부드러운 말을 쓰는 사람이었습니다."
아직은 초등학교 때 사진만 공개된 상황.
영국과 미국 정보당국은 보안상의 이유로 '지하드 존'의 신원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