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는 이에 즉각 반발하고 나서 팔레스타인의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가자지구의 주도권을 두고 충돌한 하마스와 파타당의 치열한 전투로 100여명이 희생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갈등이 고조되자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은 공동내각을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압바스 수반의 이와 같은 결정은 오랜 내분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팔레스타인 민중이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이라는 계산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공동 내각의 한 축을 맡았던 하마스는 압바스 수반의 명령을 일축하며 불복종 입장을 밝혔습니다.
따라서 압바스 수반이 조기 총선을 강행한다면 하마스 무장조직과 파타당 계열 무장조직 사이의 충돌 확산은 불가피합니다.
갈등이 격화될 경우 팔레스타인이 하마스의 가자지구와 파타당의 요르단강 서안으로 분열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가자지구는 하마스의 오랜 지지기반인 반면 요르단강 서안은 파타당의 영향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압바스 수반의 구상은 팔레스타인의 분열로 이어지기 십상이라는 점에서 '장고 끝의 악수'라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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