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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잭 마이어(69) 컨백시티 캐피털 매니지먼트 창업자 |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은 6일(현지시간) 마이어의 미국 보스톤 헤지펀드 회사 컨벡시티 캐피털에서 30억 달러 규모의 투자이탈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WSJ이 입수한 투자보고서에 따르면 컨백시티 캐피털은 지난 실적을 “좋지 않다” ”실망스럽다” “최악의 상황이다”라고 표현했다.
컨벡시티 캐피털의 자산은 지난 2년 연속 감소했다. 2013년 총자산이 148억 달러 (약16조2592억 원)였지만 현재는 4분의 1 가량 감소한 109억 달러에 불과하다. 마이어는 “고객의 돈을 불리는 게 우리의 직업이지만 실패했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에 굉장한 좌절감이 든다”고 밝혔다.
컨벡시티 캐피털과 같은 헤지펀드는 통상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으로 인한 차익을 통해 돈을 번다. 그러나 경기불황으로 인해 세계 곳곳의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주식시장 변동성이 낮아졌다. 금리인하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공통적 예측으로 인해 주식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변한 것이다.
마이어는 1990년 대 미국 하버드 대학 기부금운용사 투자책임자로 일하면서 하버드 대학이 소유한 기부금 50억 달러를 4배 이상 불려 220억 달러로 만들어 유명세를 얻었다. 그는 주식과 채권투자라는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나 대안투자를 시도한 최초의 인물 중 한명으로 꼽히기도 한다.
한편 고전을 겪는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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