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의 위성 엔켈라두스(Enceladus) 해저에서 온천이 발견됐다. 지구 이외의 천체에서 뜨거운 물이나 온천 활동이 감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 쉬샹원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난 11일(현지시각)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한 논문에서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가 보내온 자료를 통해 토성 고리의 입자를 분석한 결과, 엔켈라두스의 얼음층 아래에 뜨거운 바닷물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엔켈라두스는 토성의 60여개 위성 중 하나로 직경 500km 정도의 작은 위성이다.
앞서 연구팀은 이 위성 남극에서 염류를 포함한 얼음 결정이 분출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엔켈라두스 표면을 뒤덮고 있는 두꺼운 얼음층 아래에 액체 상태의 바다와 뜨거운 물을 뿜어내는 분화구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엔켈라두스 남극에 있는 바다는 중력을 이용한 측정에 따르면 얼음 표면으로부터 30∼40km 내려간 곳에 있으며 바다의 깊이는 약 10km다.
연구팀은 ‘암석과 물이 만나는 지점의 온도는 90℃ 가량이고 물은 지구의 바닷물보다 염기성이며 염류의 농도는 4% 미만’이라고 추론했다.
이러한 조건은 2000년 대서양 심해에서 발견된 해저온천 ‘잃어버린 도시(the Lost City)’와 유사한 조건이다. 가브리엘 토비 프랑스 낭트대 교수는 네이처에 함께 실린 논평에서 “일부 과학자들은 이런 심해의 알칼리성 온천 지대에서 지구의 생명체가 처음 발생했으리라고 추측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엔켈라두스에서 뜨거운 물이 분출되는 열수(熱水) 활동의 증거까지 발견되
토성 위성에서 온천 발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토성 위성에서 온천 발견, 생명체 존재하나?” “토성 위성에서 온천 발견, 우와 신기하다” “토성 위성에서 온천 발견, 토성 위성 사진 정말 멋있던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