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 여사가 18일 오후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방일 목적은 전 세계 빈곤층 소녀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렛 걸스 런(Let Girls Learn)’ 운동을 홍보하는 것이다.
18∼19일 도쿄 체류 기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부인인 아키에 여사와 만나 여성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관련 강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대학생들과도 만난다. 20일에는 교토로 이동해 지난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고찰 기요미즈데라 등을 방문한다.
일본은 올해 가장 중요한 외교 행사로 꼽는 아베 총리의 미국 방문(4월말∼5월초)을 앞두고 ‘미일 밀월’의 이미지를 홍보하려는 듯 미셸에 대해 ‘국빈급 예우’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와의 면담은 물론 아키히토 일왕 내외와 만나는 일정도 잡혀 있다. 다수의 일정에 아키에 여사가 동행한다.
미셸 여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일본을 국빈 방문했을 때 두 딸의 학교 일정을 이유로 동행하지 않았다. 미셸이 바로 그 전 달에 두 딸을 데리고 중국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당시 일본 안에서는 ‘오바마 정권의 일본 경시와 오바마-아베의 불협화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그런 만큼 일본은 처음 열도를 찾는 미셸 여사에
이번 방문에 두 딸 말리아와 샤샤는 동행하지 않는다. 미셸 여사는 일본에 이어 20∼22일 캄보디아를 방문한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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