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맨’ 출신인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지난 주 세일즈 외교 성과가 일부 공개됐다.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일본과·중국을 차례로 공식방문한 조코위 대통령은 양국으로부터 총 743억달러(약82조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받았다고 조코위 대통령의 중·일방문에 동행한 프랭키 시바라니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위원회(ICB) 위원장이 29일 밝혔다. 프랭키 위원장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중국과 일본으로부터 각각 684억 달러(약75조원)와 59억 달러(약7조원) 규모의 투자를 받기로 한 데 합의했다.
중국으로부터는 조코위 정부의 숙원사업인 발전시설 건설 등 다수의 인프라스트럭쳐 프로젝트와 어업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를 받기로 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2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기 하루 전 450여명의 중국 경제인들을 만나 인도네시아의 경재개발 계획을 설명하는 일종의 투자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앞서 일본에서는 토요타, 스즈키 등 자동차제조업체 수장들과 만나며 인도네시아내 생산기지를 확대한다는 협약을 이끌어냈다. 프랭키 위원장은 “도요타 아키오 토요타 사장이 16억달러를 들여 인도네시아 현지 생산공장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토요타는 또 현재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연간 수출량을 현 20만대에서 60만대로 늘려나갈 계획을 인도네시아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 팜유, 고무 등 원자재 위주의 단순한 수출구조를 개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정부는 제조업 수출량 확대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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