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의 영토 분쟁으로 베트남 관광 최대 고객인 중국인이 급감하고, 그 자리를 한국인이 메우고 있다.
3일 베트남 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베트남을 찾은 외국인은 200만7844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13.7% 감소했다.
이중 중국인은 35만17명으로 40.4%, 홍콩인은 2760명으로 52.6%가 각각 줄었다.
이는 작년 5월 베트남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분쟁도서 원유 시추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벌어진 이후 반중 감정을 우려한 중국인들이 베트남 관광을 꺼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베트남을 방문한 러시아인은 9만5831명으로 27.1% 감소했다. 러시아 경제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서방의 제재로 위축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반면 한국인 방문객은 31만3446명으로 31.4% 급증했다. 겨울 방학과 설 연휴 등에 베트남이 해외
관광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베트남을 가장 많이 찾았던 중국인들이 발길을 끊으면서 베트남 정부와 관련 기관, 업계가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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