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법정에서 판사와 변호사들이 총을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용의자는 바로 재판을 받고 있던 피고인이었는데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요?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구급차들이 법원에 도착합니다.
사람들이 한꺼번에 건물에서 빠져나옵니다.
이탈리아 밀라노 법정에서 우리 시간으로 어제 오후 6시쯤, 피고인이 총을 쏴 판사와 변호사 등 4명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마리아 그라지아 / 법원 직원
- "저는 아래층에 있었어요. 사람들이 무장한 한 남성이 총을 쐈다고 말하면서 건물에서 대피했어요."
범인은 건물 3층에서 사기성 파산 혐의로 재판을 받던 50대 클라우디오 지아르디엘로.
변호사와 증인 2명에게 총을 발사한 뒤, 아래층으로 내려가 담당 판사에게도 여러 차례 총격을 가했습니다.
총성 소리를 듣고 건물에서 빠져나오던 직원은 심장마비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아르디엘로는 건물에 1시간 이상 숨어 있다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지만 결국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 인터뷰 : 마태오 렌치 / 이탈리아 총리
- "오늘은 매우 슬픈 날이지만 용의자가 어떻게 무기를 들고 법원에 올 수 있었는지 반드시 밝혀내야 합니다."
밀라노 법원 측은 용의자가 건물에 들어올 당시 수색 검사를 했지만 금속 탐지기에 오류가 있었다며 관련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