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다음달 있을 세계 2차 대전 전승행사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참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14일(현지시간) 열린 북·러 ‘친선의 해’ 행사 개막식에서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러시아를 방문한 로두철 내각 부총리는 “양국은 올해 정치·경제·문화 분야 등에서의 관계를 ‘높은 수준’으로 올리는 과제를 실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로 부총리의 ‘높은 수준’ 관계 발언은 김 제1비서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개막식에는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도 참석했다. 트루트녜프 부총리는 축사에서 “지난해 북한 방문을 통해 북한 동평양 수력 발전소 현대화, 러시아 여객기 투폴례프(Tu)-204 수출, 러시아 가스의 북한 경유 한국 수출을 위한 3각 협력,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 등 사업 논의를 했다”며 “이 모든 사업의 실현을 위해 계속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과 러시아는 양국 중앙은행 간 협력의정서에 서명했다. 문화과학협력안, 국제자동차교통 협력안 역시 체결됐다.
트루트녜프 부총리는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양국 정부 간 통상·경제·과학·기술 협력위원회 제7차 회의가 이달 27일 평양에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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