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 여성이 성조기를 밟는 시위대를 막아섰다가 역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과거 여군이었던 시절, 성조기를 이용해 성인 잡지의 누드 모델로 섰던 전력이 들춰지면서 위선적이란 비판이 나온 겁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성조기를 품에 안은 여성이 경찰 3~4명에 둘러싸여 실랑이를 벌입니다.
끝까지 놓지 않으려던 성조기는 결국 경찰에 넘어갔고, 여성은 체포됐습니다.
성조기를 쥐고 사투를 벌인 주인공은 전직 공군 하사인 미셸 맨하트.
미국 조지아 주에 있는 대학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성조기를 훼손하는 퍼포먼스를 벌이자 국기를 빼앗은 겁니다.
시위대가 반발해 경찰이 나섰고, 맨하트가 제압된 후에야 사건은 일단락됐습니다.
해프닝에 그칠 뻔한 이번 일은 맨하트가 인터넷에 동영상을 올리면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 인터뷰 : 미셸 맨하트 / 성조기 논란 여성
- "영영 돌아오지 못하는 동료 군인들은 성조기로 감쌉니다. 그들의 관 위를 성조기로 덮는거죠. 미국의 국기는 곧 미국인의 상징입니다."
보수층의 열띤 지지를 받았지만 맨하트의 전력이 알려지면서 곧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맨하트는 여군 시절, 성인 잡지 플레이보이에 성조기만 걸친 누드 모델을 했었고, 이게 문제가 돼 전역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양면성 때문에 맨하트의 행동이 위선적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