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총리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 미국에 도착해 6박7일 일정을 소화합니다.
아베 총리는 이번 방미에서 역사적 사과없이, 미국과의 동맹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베 일본 총리는 미국에 도착하면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보스턴 자택 만찬에 참석합니다.
이어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하는데, 여기선 19발의 예포가 발사되며 미군 의장대 사열도 펼쳐집니다.
다음날은 오바마 대통령이 준비한 백악관 만찬에 참석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후 외국 정상을 위한 백악관 공식만찬을 일곱번만 열었고, 올해는 아베 총리가 처음입니다.
이번 방미에서 가장 의미가 큰 일정은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 (29 오전)
역대 일본 총리로는 처음인데다 연설일인 29일은 히로히토 일왕의 생일을 기리는 날이어서 일본은 역사적 의미를 크게 부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연설은 역사적 사과와는 거리가 먼, '미일 동맹 다지기'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한국 식민지배에 대해선 형식적 반성에 그치고, 대신 미국을 상대로 미일 관계의 미래를 이야기하는데 치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가운데, 3.1운동 직후 일본 경찰이 어린 여학생들에게 성고문을 했다는 미국 선교사들의 보고서가 발견돼 아베 총리에 대한 과거사 사과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영상편집: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