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중해 난민 문제를 군사 작전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27일(현지시간) 반 총장이 이날 이탈리아를 방문해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외교안보 고위대표와 함께 난민선 전복 사고로 900여명이 숨진 시칠리아 해협 현장 등을 둘러볼 계획이라고 보도하면서 반 총장이 “유럽연합(EU)이 군사력에 의존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반 총장은 “난민 문제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려면 적법하고 정기적인 이민 통로의 마련 등 국제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지중해 비극을 군사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EU는 난민을 정원 이상으로 태워 위험하게 지중해를 건너게 하는 불법 이주 브로커들에 대한 군사작전에 대한 유엔의 승인을 희망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리비아 해역에서 군사작전을 하는 것
모게리니는 오는 29일 워싱턴에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는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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