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을 협상라인에서 제외하면서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등 외신에 따르면 치프라스 총리는 외교부 차관인 유클리드 차카로토스를 협상 공동 대표로 임명했다. 이는 사실상 바루파키스 재무장관을 협상라인서 제외시킨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무진에서도 바루파키스가 직접 임명한 사람을 제외시키고 치프라스와 가까운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했다.
그동안 바루파키스 재무장관 경질을 요구해왔던 그리스 야당은 이번 조치로 재무장관이 ‘거세됐다’고 표현했다.
지난 24일 라트비아 리가에서 열린 재무장관 협상에서 바루파키스 재무장관은 다른 국가 재무장관들로부터 집중적인 공격을 받았다. 일부 재무장관들은 바루파키스가 “시간을 끄는데다가 도박꾼이며 아마추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결국
시장에서는 협상단이 교체된 것에 대해서 그리스 정부가 채권단과 타협을 하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이날 그리스 주식시장은 4% 상승했고 최근 그렉시트 우려로 약세 보이던 유럽 증시도 1%넘게 상승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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