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경제와 안보 동맹을 강화하는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끝내 과거사 언급은 없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현지 시간으로 어제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안녕하세요. 오하이오 고자이마스.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인 일본과 함께해 영광입니다."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물로 발표된 '미일비전공동성명서'.
양국이 참여하는 자유무역협정인 TPP의 조속한 타결 등 양국의 강력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내용이 대부분으로.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메시지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으로 인한 해상 문제와 분쟁이 늘어나고 있고…."
하지만 이번에도 과거사 언급이 없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질문이 나왔지만, 아베 총리는 '가슴이 아프다'는 말만 반복할 뿐 사죄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인신매매로 인해 차마 이루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은 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이 점에 대해선 역대 총리와 변함이 없고…."
아베 총리의 과거사 외면을 규탄하는 현지 교포들과 시민단체의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늘 밤 예정된 미국 의회 합동 연설에서도 끝내 과거사 언급과 사죄가 없을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