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폭동’ ‘미국 볼티모어 폭동’ ‘프레디 그레이 사건’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시에서 지난 27일 흑인 폭동이 일어나 약탈과 방화, 폭력 사태로 확산되고 있다.
메릴랜드 주는 즉각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일시 휴교령과 야간 통행금지 조치를 단행했으나 폭동 사태는 가라앉지 않았다.
이날 폭동은 볼티모어에서 경찰 구금 중 사망한 흑인 프레디 그레이(25)의 장례식이 끝난 뒤 시위대가 거리에 쏟아져 나오면서 시작됐다. 경찰에게 붙잡힌 그레이는 체포 과정에서 척추 등을 심하게 다쳤지만 치료를 제 때 받지 못해 체포 1주일 만인 지난 19일 병원에서 숨졌다.
시위대는 ‘사법정의’를 외치며 진압 경찰에게 벽돌을 던지는 등 경찰 폭력에 격렬히 항의했다.
날이 어두워지자 시위는 인근 건물의 방화와 약탈로 이어졌다. 일부 시위대는 상점과 현금인출기 등을 약탈했고 경찰차를 부쉈다.
진압 과정에서는 경찰 15명이 돌에 맞아 부상당했고 이 중 1명은 혼수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볼티모어 시 측에 따르면 이날 폭동으로 200여 명이 체포되고 건물 15채와 차량 144대가 불탔다.
현지 언론은 “이번 볼티모어 폭동은 지난해 8월 미주리 주의 소도시 퍼거슨에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당시 18세)이 백인 경관의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으로 인해 대규모 폭동이 일어난 이후 발생한 미국 내 가장 큰 폭력사태”라고 보도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이날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경찰 1000여 명과 주 방위군 1500명을 볼티모어 폭동 현장에 투입했다.
약 7일간 야간통행금지령과 휴교령이 발령됐고 안전을 우려해 미 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홈경기가 취소됐다. 지하철역도 폐쇄됐다.
특히 볼티모어에는 한인이 20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워싱턴 주재 한국영사관 측은 지난 27일 “한인가게 10여 곳이 방화와 약탈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지만 소요사태가 난 직후인
볼티모어 폭동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볼티모어 폭동, 국내 가족들 걱정 많이 할 듯” “볼티모어 폭동, 경찰의 과잉진압 문제가 잦네” “볼티모어 폭동, 흑인들 알게 모르게 차별 당하나보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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