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압박에 못 이겨 기준금리를 13.25%로 0.50%포인트 인상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 결과 거시경제와 물가상승률 전망을 고려해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으로 브라질 기준금리는 2009년 1월 이후 약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미 네 차례 연속 금리를 높인 바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금리 인상은 시장 전문가 61명 가운데 53명이 예상한 것이다. 브라질의 지난 4월 물가상승률은 8.22%로 1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8.25%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브라질 당국이 내년 말까지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4.5%를 달성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노무라 증권은 브라질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억누르기 위해 6월 안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헤알화 약세로 수입 물가가 상승하고, 정부 규제로 에너지 가격이 오르는 것도 인플레이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헤알화 가치는 지난해 약 25% 떨어졌으며 지난 3월엔 약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브라질 경제가 경기 불황 속에서 물가만 오르는 스테그플레이션에 빠져 정책 대응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브라질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 1% 성장할 것으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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