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로 잡혔다가 무사히 탈출한 한 미국 여성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피자 주문을 할 때 범죄 신고도 같이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보셨는지요.
황재헌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피자가게.
지난 4일 주문서 한 장이 들어왔습니다.
평범한 배달요청처럼 보였지만 주문서 한쪽 편에는 빨리 구조해달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캔디 해밀턴 / 피자 가게 사장
- "주문서 아래에 무언가 쓰여 있더라고요. 인질이 됐으니 구조해 달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상황을 눈치 챈 가게 주인의 신고로 경찰이 도착해보니 피자를 주문한 집에서는 정말로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한 남성이 자신의 여자친구 셰릴 트레드웨이를 칼로 위협한 뒤 그녀의 세 자녀까지 감금하고 있었습니다.
탈출 방법을 찾던 셰릴이 배가 고프니 피자를 시키자고 남자친구를 설득해 전화기를 돌려받았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모바일 주문서를 써 구조요청을 했던 겁니다.
▶ 인터뷰 : 커티스 러든 / 현지 경찰
- "그녀는 정말 자연스럽게 구조 요청을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경찰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던 것 같습니다."
침착했던 한 여성의 기지로 위험했던 인질극이 무사히 종료됐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