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이 군사력 증강을 위해 2023년까지 무인기를 4만대 넘게 생산할 계획이라고 미국 온라인 매체 '워싱턴 프리비컨'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미국 국방부 보고서를 인용,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현재 무장·비무장 무인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정보수집과 폭격을 위해 원거리 무인 항공기도 개발 중이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장거리 무인 항공기의 개발은 중국의 장거리 정찰과 타격작전 능력을 증강해 줄 것"이라며 "중국이 2014∼2023년 사이 105억 달러(약 11조4천억원)를 들여 4만1천800개 이상의 육상·해상 발진 무인기(드론)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무인기 개발은 지난해 다탄두 미사일과 잠수함·군함 생산을 포함해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중국 군사력 강화의 일환이라고 미 국방부는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무인기 외에도 중국의 핵무기, 미사일, 사이버 공격 능력, 우주 전투, 잠수함 능력을 분석하면서 중국군은 그동안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군대였으나 현재 미국이나 다른 선진국 군대를 이길 수 있는 비대칭 전투 능력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는 복잡하고 고도화된 군대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또 중국이 미국 등의 탄도미사일 방어 체계에 맞서기 위한 전략 핵무기 증강의 일환으로 다탄두이동핵미사일(MaRV)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중국이 지난해 'WU-14'로 알려진 극초음속 비행체 실험을 한 사실을 이 보고서에서 처음 확인했습니다.
'WU-14'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뚫고 핵무기를 나르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마하 10(음속의 10배)의 속도로 목표물을 향하도록 설계됐습니다.
미 국방부 추산으로 중국 정부는 매년 1천750억 달러(약 191조원)를 미사일에 쏟아부어 극초음속을 비롯한 새로운 공격형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1천200개 이상의 단거리 미사일은 대만을 공격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며 중국은 재래식 미사일을 강화하기 위해 CSS-11이라는 범위가 800∼1천㎞의 새로운 탄도 미사일을 배치했습니다.
사이버 공격 역시 중국 군대가 미래 분쟁의 '정보 작전'에 대비해 강화하는 분야 중 하나로, 보고서는 "중국의 사이버 공격은 다른 첨단 무기를 보조하면서 상대방 네트워크의 중요 통신 접속점을 공격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은 우주 전투 능력도
중국 당국은 지난해 7월 인공위성을 목표물로 미사일 발사 실험을 했으며 2013년 실험에서는 미사일이 미국이 정찰과 통신위성을 타격할 만큼 높이 날아갔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또 중국이 잠수함 능력 증강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으며 현재 중국 잠수함 함대는 4개의 핵잠수함을 포함해 53개의 디젤엔진 공격 잠수함으로 이뤄져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