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8천여 명이 사망한 네팔에서 17일 만에 규모 7.3의 강진이 또 발생했습니다.
계속되는 지진에 네팔 주민들은 공포에 질렸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산사태가 나고, 건물은 또 폭삭 무너졌습니다.
네팔 의회는 연설 도중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자 혼비백산한 의원들이 황급히 몸을 피합니다.
네팔 주민들 역시 잔뜩 겁먹은 표정으로 거리로 뛰어나왔습니다.
지난달 25일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 네팔에서 우리 시간으로 어제(12일) 오후 규모 7.3의 강진이 또 발생했습니다.
지진 발생 지점은 수도 카트만두와 에베레스트산의 사이로, 진원의 깊이는 19km로 얕았고, 이후에도 여진은 계속됐습니다.
추가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부상자는 1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 인터뷰 : 네팔 카트만두 주민
- "지진이 났을 때 기둥을 붙잡고 있었는데, 창문 너머로 이 집이 무너지는 걸 봤어요."
지난번 지진으로 인해 8천 명이 넘게 사망한 네팔에 또 재앙이 닥친 겁니다.
이번 추가 지진은 네팔과 국경을 접한 인도에도 타격을 줘 17명이 사망했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강진이 또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번 강진이 지난번 지진의 연쇄 작용으로, 며칠 안에 또 한 차례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