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놓고 한동안 무성했던 ‘6월 인상설’이 최근 자취를 감추고 있는 가운데 경제 전문가 다수가 9월에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7∼12일 미국의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금리 인상 시기를 물은 결과 73%가 ‘9월 중 인상’으로 답변했다. 이는 지난 4월(65%)과 3월(38%)의 같은 조사 결과에 비해 ‘9월 중 인상’에 무게를 두는 전문가들이 많이 늘어났음을 보여준다.
반면 ‘6월 중 인상’ 예측은 7%에 그쳤다. 지난 4월에는 18%가, 또 3월 조사에서는 48%가 ‘6월 인상’을 예상했다.
메시로우 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다이앤느 스웡크는 “연준은 미국 경제가 스스로 지속적인 성장을 하면서 고용 시장의 회복 조짐을 확인할수 있을 때에나 금리 인상 쪽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6월 인상설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전문가 여론 조사 결과 금리 인상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6월 정례회의(6월16∼17일)보다는 9월 16∼17일 단행될 것이라는 예상을 뒷받침했다.
연준은 지난달 29일 FOMC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고용시장이 한층 개선되고 물가가 목표치인 2%로 움직인다는 합리적 확신을 가진 뒤에야” 금리를 올리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미 경기가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만큼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당국 발표 이후 6월 인상설은 이미 물 건너갔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연준은 4월 FOMC 정례회의 후 ‘강한 호조’를 보인다고 판단했던 노동시장을 ‘완만하다’로, 또 가계 지출을 ‘완만한 증가’에서 ‘감소’로 변경하면서 경기 둔화를 인정한 바 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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