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자동차 메이커들이 협력업체들과의 관계 악화로 차 한대당 144달러를 손해봤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많은 대기업들이 부품업체에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시도하지만 결국은 ‘갑’질의 댓가가 수익에도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미국의 대기업-중소기업 상생 전문 연구조사기관인 플래닝 퍼스펙티브는 18일(현지시간) 연례보고서를 통해 포드, GM,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자동차메이커들이 공급업체들과의 관계가 좋지 않아 금전적인 손해를 보고 있다 지적했다.
이 연구기관은 435개 부품회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포드, GM, 피아트 크라이슬러가 공급업체와의 관계 조사에서 최하점을 받았으며 일본 자동차 메이커인 도요타와 혼다모터스가 최고점을 받았다.
플래닝 퍼스펙티브는 대기업과 부품업체들의 관계가 자동차 회사의 수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했다.
그 결과 GM과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차 한 대당 144달러를 손해봤다. 이는 GM과 피아트 크라이슬러가 도요타와 혼다모터스 만큼 부품업체와의 관계를 개선했을 때를 가정해 추산한 수익을 지난 2014년 수익에서 뺀 것이다.
지난해 GM은 총 7억5000만달러,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총 6억6100만달러를 놓친 셈이다.
플래닝 퍼스펙티브는 보고서에서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들은 관계가 좋은 자동차 제조업체에 그들의 최신 기술을 제공하고 있었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최신 기술을 제공받지 못해 경쟁도퇴와 매출감소라는 유·무형의 손실을 입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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