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주에 한달 넘게 토네이도와 폭풍이 잇따르면서 재난 사태 선포지역이 37개 카운티로 늘었다.
그레그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는 25일(현지시간) 텍사스 주 오스틴 인근 헤이스 카운티를 포함해 24개 카운티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이로써 텍사스 주에 재난 사태가 선포된 카운티는 전체 카운티의 15%인 37곳으로 늘었다.
장대비와 강력한 바람을 앞세운 이번 폭풍은 3주 이상 계속돼 오클라호마 주, 캔자스 주, 네브래스카 주, 텍사스 주 등을 덮쳐 수많은 인명·재산 피해를 낳고 있다.
텍사스 주 헤이스 카운티 지역에는 가옥 400채가 범람한 강물에 휩쓸려 흔적도 없이 사라지거나 파손됐고, 남서쪽에 위치한 샌 마르코스 시에서도 가옥 1000채가 무너졌다.
특히 폭풍이 텍사스 주를 일직선으로 관통하면서 델 리오와 마주한 멕시코의 국경 도시인 콰일라 주 시우다드 아쿠나 시에서 최소 10명의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동태평양 쪽에서 발발한 엘니뇨 현상으로 해수온이 오른 가운데, 미국 남부 지역의 강한 제트기류와 멕시코 만에서 불어오는 고온 다습한 바람의 세 가지 요인이 결합해 장기간 폭우가 내리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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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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