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전문 제보에 포상금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를 걸고 나섰다.
위키리크스는 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미국에서 공개가 가장 절실한 기밀이 TPP”라며 이 같은 계획의 취지를 설명하고 포상금은 크라우드펀딩(대중모금)을 통해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TPP 협상안은 미국 의원들이 일부 열람하고 있을 뿐 대중들에게는 일절 공개되지 않고 있다.
위키리크스는 최근 2년 동안 TPP 협상안 가운데 3장을 폭로했으나 나머지 26장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이 단체는 “미국인들의 반대를 우려해 TPP 협상안이 공개되지 못하고 있다”는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상원의원의 말을 인용해 포상금의 취지를 강조했다.
위키리크스는 TPP가 국내법과 환경규제 회피, 제네릭 의약품의 사용 제한, 국가의 입법주권 축소 등을 목적으로 삼는다고 주장했다.
위키리크스는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한 지 한나절이 지난 현재 모금액이 181명의 참여로 2만8582달러에 이르렀다고
TPP는 아시아, 태평양의 광역을 한 경제권으로 묶는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으로 그 규모는 세계경제의 40% 정도에 달한다.
미국 정부는 환태평양 12개국이 참여하는 이 다자간 협정을 아시아 재균형 전략의 한 축으로 여기며 특별히 체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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