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쯔강 유람선 침몰사고가 벌어진 지 나흘째가 됐습니다.
애타는 가족들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400여 명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침몰한 둥팡즈싱호 탑승객의 가족들이 광장으로 나왔습니다.
한 여성은 오열하고 항의하는 가족들과 경찰은 실랑이를 벌입니다.
가족들은 아무도 정보를 알려주지 않는다며 답답한 마음에 모였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 인터뷰 : 탑승객 가족
- "아무도 도와주지 않습니다. 설명해주지도 않습니다. 오로지 경찰들만 우리를 막고 있습니다."
사고 선박회사에 모인 가족들은 그야말로 침통한 표정입니다.
이미 지친 듯 멍한 모습으로 회사 측의 설명을 듣습니다.
이런 가족들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사고 나흘째가 되도록 아직 4백여 명이 실종상태입니다.
14명이 구조됐고 26구의 시신만 찾았을 뿐입니다.
▶ 인터뷰 : 주첸광 / 중국 교통국 대변인
- "희망이 있는 한 생존자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 기울일 것입니다."
중국 당국도 선체를 절단해 구멍을 내고 들어가 구조하는 방안과 선체를 세워 인양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