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안먼 사태 26주년, 홍콩서 희생자 추모 촛불집회 열려…13만5천 명 참가
톈안먼 사태 26주년 톈안먼 사태 26주년 톈안먼 사태 26주년
톈안먼 사태 26주년, 대규모 촛불집호 열려
톈안먼 사태 26주년, 홍콩서 희생자 추모 촛불집회 열려…13만5천 명 참가
중국 톈안먼(天安門) 사태 26주년을 맞은 4일 홍콩에서는 톈안먼 시위 진압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다.
![]() |
↑ 톈안먼 사태 26주년 / 사진=MBN |
시민단체인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지련회)주최로 이날 저녁 8시(현지시간) 홍콩섬 빅토리아 공원에서 열린 집회에는 수만 명의 시민이 촛불을 들어 톈안먼 사태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빅토리아 공원 부근 틴하우(天后)역 앞에서부터 '6·4 톈안먼 사태를 재평가하라'(平反六四) 등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일부는 유니언잭과 영국령 홍콩기를 흔든 반면 맞은 편에서는 오성홍기와 중국령 홍콩기를 흔들며 톈안먼 시위 진압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었다.
홍콩서 톈안먼 사태 26주년 기념 촛불 집회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톈안먼(天安門) 사태 26주년을 맞은 4일 저녁 홍콩에서는 톈안먼 시위 진압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다. 집회 참가자들은 '6·4 톈안먼 사태를 재평가하라'(平反六四)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 간 고성이 오가며 몸싸움이 벌어질 기미를 보이자 경찰이 개입해 이들을 분리시키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1989년 톈안먼 시위 학생 지도자 중 한 명인 왕차우화(여)가 미국에서 보낸 편지가 낭독됐다.
그는 "지난 20여년 간 6·4 사태 기념행사를 지속한 것이 많은 젊은이에게 정치와 민주주의에 대한 교훈을 준 것 같다"며 "이것이 그들이 용감하게 보통 선거 쟁취를 위한 도심 시위에 나선 이유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13만5천 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4만6천600명으로 추산했다.
주최 측 추정치 기준으로 25주년이던 작년의 18만여 명보다 참가자가 줄었다.
최대 대학학생회 단체인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학련)이 톈안먼 사태 발발 이듬해인 1990년 이후 처음으로 집회에 불참하는 등 학생들의 참여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일부 대학 학생회는 현실성 없는 중국의 민주화 투쟁 대신 홍콩의 정치 개혁 등 내부 현안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홍콩에서는 1989년 톈안먼 시위 이후 1990년부터 매년 6월4일 빅토리아 공원에서 촛불집회를 열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이날 까우룽(九龍)반도 침사추이(尖沙咀)에서도 별도의 기념집회가 열렸으며 홍콩대 등 일부 대학도 자체적인 추모 행사를 개최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톈안먼 사태 26주년 안타깝다”, “톈안먼 사태 26주년 눈물나”, “톈안먼 사태 26주년 많이 참여했다”, “톈안먼 사태 26주년 슬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