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헝가리가 중국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에 협력하기로 하는 내용의 협정에 서명했다. 유럽에서는 헝가리가 협정에 서명한 첫 국가가 됐다.
헝가리를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시야르토 페테르 헝가리 외무장관은 6일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이런 내용의 합의에 서명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왕 부장은 헝가리가 이번 협력 협정에 서명한 첫 유럽국가가 됐다”며 “헝가리가 사업에 협력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 동참을 권유해주기로 한 데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더 많은 동유럽 국가들이 ‘동쪽을 보는 것’을 환영한다”며 “일대일로에 참여하는 것을 비롯해 동유럽 국가들이 중국을 비롯한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상호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야르토 장관은 “헝가리가 중국의 유럽 내 무역 중추 기지로 자리 잡기를 희망 한다”고 답했다. 이번에 서명한 협력 사업에는 중국이 투자하는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은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서남아시아를 경유하는 철도와 고속도로, 송유·가스관 등을 놓는 한편 해상 무역로 등을 확대한 사회간접자본 네트워크 건설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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