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한국인 관광객 남성 8명이 현지 여성을 집단 성폭행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에서는 반한 감정이 들끓고 있다는데, 어찌 된 일인지 먼저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필리핀 여성이 남성에게 들린 채 실려 나갑니다.
목 부근에는 손으로 움켜잡은 것 같은 흔적이 보이고, 발에도 담뱃불로 지진 듯한 상처가 있습니다.
한 필리핀 방송은 이 20대 여성이 한국인 남성 8명에게 성폭행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여성은 인터넷 데이트 사이트에서 알게 된 한국인 남성이 지난 14일 밤 한 음식점에서 자신에게 강제로 술을 먹이고 호텔로 데려가 다른 한국인 7명과 함께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여성의 주장이 보도되면서 필리핀 현지에는 반한 감정이 들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필리핀 교민
- "지금은 좀 분위기 안 좋은데요. (특히) 앙헬레스 쪽은 분위기 안 좋아요. 어제 방송 나가고 나서."
현재 필리핀 교민회는 한국인에 대한 보복 가능성을 우려해 사건 진위가 밝혀질 때까지 현지인들과의 마찰을 자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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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