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의 수도 타이베이 인근의 대형 물놀이 공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5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가루가 뿌려진 뒤 불이 나기 시작했고, 워터파크는 생지옥으로 변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타이베이 인근 신베이시의 포모사 워터파크의 특설 무대입니다.
1천여 명의 입장객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파티를 즐기고 있는데, 갑자기 색채가루가 퍼집니다.
색채가루는 곧바로 폭발하면서 불이 붙었고, 불길은 무대 주변에 몰려 있던 사람들을 덮쳤습니다.
▶ 인터뷰 : 사고 목격자
- "갑자기 폭발했어요. 사람들이 서로 밀치면서 도망갔고, 많은 사람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지옥 같았어요."
부상자는 외국인 2명과 중국인 관광객 4명을 포함해 500명이 넘고, 이 가운데 200명가량이 중화상을 입었습니다.
구급차가 무대 앞까지 들어오지 못해 중상자들을 고무 튜브로 이송했고, 인근 38개 병원에 나눠 치료 중입니다.
▶ 인터뷰 : 양광우후오쓸기념병원 병원장
- "화상 환자들은 계속 드레싱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병원에 모든 의사들을 불러들였습니다."
소방당국이 무대 조명의 열기가 화재 원인일 수 있다고 추정하는 가운데, 경찰은 공연 기획자를 연행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