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이 40년 만에 사진촬영을 허용하고 앞마당을 걸스카우트 캠핑장으로 내주며 파격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50%대 지지율을 회복하며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걸스카우트가 캠핑하고 있는 곳은 백악관 남쪽 잔디광장입니다.
텐트를 친 뒤 암벽타기도 하고 미국걸스카우트연맹 명예회장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 인터뷰 : 미셸 오바마 / 미국 퍼스트레이디
- "걸스카우트를 초청한 이유 중 하나는 백악관이 국립공원이기 때문이라는 거 알고 있었어요?"
저녁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나와 걸스카우트와 함께했습니다.
어깨춤까지 춰가며 오바마 대통령 특유의 소탈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미국 권부의 상징인 백악관의 앞마당을 걸스카우트에게 개방한 파격 행보는 오바마 대통령의 자신감과도 연결됩니다.
레임덕 위기에 봉착했던 오바마 대통령은 건강보험개혁과 동성결혼 허용을 포함해 역점 과제를 풀어냈고, 지지율 50%를 회복했습니다.
백악관은 40년 동안 금지했던 관광객들의 사진촬영도 이번 달부터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관광객들은 휴대전화와 3인치가 넘지 않는 렌즈가 장착된 소형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미셸 오바마 / 미국 퍼스트레이디
- "백악관 투어에 참여했다면 이 (사진촬영 금지) 경고문을 봤을 겁니다. 이제 신경 쓰지 마세요. 하하하."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