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부호들의 통 큰 기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빈 탈랄 왕자가 우리돈으로 36조를 기부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워런 버핏이 올해도 3조가 넘는 돈을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세계 부자들의 기부 문화를 소개합니다.
【 기자 】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 워런 버핏은 지금까지 우리 돈으로 28조 7천억 원을 기부했는데, 올해도 3조 2천억 원어치의 주식을 내놓겠다고 어제(6일) 밝혔습니다.
자녀 한 명을 키워서 대학까지 졸업시키는 데 약 3억 896만 원이 드는데, 워런 버핏이 기부한 돈이면 10만 명이 넘는 아이들을 대학까지 졸업시키고도 남습니다.
'기부왕'으로 불리는 빌 게이츠는 1994년부터 무려 3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40조 원에 달하는 금액을 기부했습니다.
▶ 인터뷰 : 빌 게이츠 /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립자(지난 2008년)
- "굶주림을 막고, 말라리아로 희생되는 수백만 명의 어린 목숨을 구할 수 있다면 기금 조성을 우선해야 합니다."
40조는 20년 동안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55억 원씩 기부를 해야 가능한 돈입니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빈 탈랄 왕자가 전 재산 36조 원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이 전 재산의 절반인 약 4,400억 원어치의 주식을 내놓기로 해 부자들의 기부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